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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소통하는 힐링 로맨스 <비긴 어게인>

by ARK-T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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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 어게인
비긴 어게인

<나의 음악을 들려줄게>

2014년에 개봉한 본 영화는 <원스>의 감독 '존 카니'가 만든 음악 영화입니다. 주요 인물로는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이 출연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상영 당시 영화의 제목은 <Can a song save your life?(노래가 당신을 구할 수 있나요?)>이었다가 상영 전에 <Begin Again(비긴 어게인)>이라는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작이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개봉 당시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 쟁쟁한 영화에 밀려 상영관 확보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수입사 측에서도 크게 홍보를 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그러나 관람한 사람들의 호평이 쏟아지며 입소문을 탔고, 관람객 수뿐만 아니라 상영관 숫자와 점유율 등 크게 올랐습니다. 개봉 초기에만 해도 상영관 수가 200개를 넘지 못하고 관람객도 2만 명을 넘기지 못했지만, 2014년 9월 기준으로 상영관 수는 400개, 일일 관람객도 7만~10만 명까지 달성하였고 누적 관람객 150만 명을 넘겼습니다. 흥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2014년 9월 17일 기준 전국 관람객 200만 명을 넘겼으며 10월 들어 300만 관객도 넘어서 한국 영화를 제치고 역주행을 하게 됩니다. 입소문에 의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려 일부 영화 사이트에서 예매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최종 관객 수는 전국 342만, 수익은 2587만 달러로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수익 중 41%를 차지하게 되었고, 세계에서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 멤버를 소개합니다>

1. 그레타 제임스 (키이라 나이틀리)
본 영화의 여 주인공입니다. 남자 친구인 데이브를 따라 영국에서 출발하여 미국 뉴욕에 도착했지만, 남자 친구가 작곡한 노래에 있는 조그마한 변화를 알아 차린 덕분에 그녀는 남자 친구가 바람피운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멀지 않아 헤어지게 됩니다. 감성적인 그녀는 실연의 상처를 입고 영국으로 돌아가려 하였으나, 댄의 설득으로 미국에 남아 음악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장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의 진정성'이기 때문입니다. 


2. 댄 멀리건 (마크 러팔로)
본 영화의 몰락한 천재 프로듀서로 나옵니다.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인터넷 사전에 기재되어 있을 만큼 음악계에선 유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버드를 졸업하고 동창 사울과 레이블을 설립했고, 그레미상까지 받은 천재 엘리트였습니다. 하지만 연단 실패와 이로 인한 감정싸움 때문에 결국 회사 지분까지 넘기고 밑바닥으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노래를 들으면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편곡하는 등 천재적인 음악적 감각을 지녔습니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는 영화 초반에 본인의 음반 레이블에서 해고당한 날, 그레타의 노래를 들으며 반주 세션을 하나씩 추가시키며 노래를 완성하는 장면이다. 댄은 유일하게 그레타의 진가를 알아보았고, 그녀에게 함께 앨범을 제작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사람을 보는 안목도 굉장한 인물입니다.

<명곡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뉴욕의 어느 바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던 스티브는 시무룩하게 의자에 앉아있는 그레타를 발견합니다. 노래가 끝나고 그녀를 무대로 불러 올립니다. 그레타는 어쩔 수 없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지만 손님들은 그녀의 노래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공연을 마쳤을 때 사람들은 의례적으로만 호응을 해주었으나 댄만이 그레타의 연주와 노래에 감동받습니다. 

댄은 과거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킨 천재 프로듀서이었습니다. 동업자 사울과 함께 음반 레이블 '디스트레스 레코드'를 세웠고 사업은 매우 성공적이었지만, 사울은 점점 상업주의에 물들어 돈을 좇는 속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겸손함을 잃어버린 사울은 연속해서 몇 년 동안이나 사업 기획을 실패하게 됩니다. 

댄은 마감으로 바쁜 아내 대신 딸 바이올렛을 마중하러 차를 몰고 학교로 향합니다. 딸을 태우고 회사로 향한 댄은 미팅 자리에서 사울과의 의견 차이로 그와 실랑이를 벌이고, 결국 사울에게 해고 통보를 듣게 됩니다. 딸을 집에 바래다주기 위해 집에 도착했지만, 그곳에서도 아내와 딸의 양육 문제로 말다툼을 하게 됩니다. 벤치에 앉아 술을 마시던 댄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그레타를 만납니다.

그레타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댄은 머릿속으로 각종 악기의 소리를 상상하며 악보를 그립니다. 그레타의 노래가 끝나자 댄은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지만 그레타도 오히려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댄은 장소를 옮겨 음악의 진정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내일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하지만 댄은 내일 하루까지 고민해서 연락을 달라며 사정합니다. 

다음 날 아침, 그레타는 댄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댄은 그녀를 데리고 곧바로 사울에게 찾아갔지만 사울의 반응은 영 좋지 않았고, 데모를 만들 비용이라도 지원해 달라는 댄의 부탁마저 거절합니다. 그러나 댄은 포기하지 않고 뉴욕을 돌아다니며 야외 녹음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뜬금없지만 그녀의 음악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댄의 모습을 본 그레타는 이를 쿨하게 응하게 되면서 그들의 음악 여행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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