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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의 색다른 연기를 보고 싶다면 <늑대소년>

by ARK-T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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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
늑대소년

비현실적인 사랑은 과연 어떠한 것인가

이번 영화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2022년도 한해를 멋지게 마무리하고 있는 배우 송중기가 출연한 영화 <늑대소년>입니다. 로맨스와 판타지가 만나 비현실적 로맨스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 <늑대소년>이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 세상에 없는 단 하나의 사랑"이라는 <늑대소년>의 주제처럼 조성희 감독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공포, 스릴러, 범죄 등 자극적인 장르로 가득한 극장가에서 모두가 시청할 수 있는 영화는 드물었습니다. 잔잔하고 감동을 주는 소재의 영화들은 입소문이 자자한 다른 영화에 밀려 눈에 띄지 않은 아픈 손가락 같은 작품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레드오션인 영화 시장 속에서 조성희 감독은 로맨스와 판타지를 섞어 한국 영화계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진실된 교감과 사랑을 통해 관객들이 잠시나마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회상하고 추억을 되찾았으면 한다"라는 조성희 감독만의 연출 의도대로 결국 조성희 감독은 영원한 사랑에 대한 판타지는 물론, 모두가 외면한 '늑대 소년'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사람들과의 인연 및 따뜻한 한국적 정서로 그려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 성공합니다.

또한, 당시 영화 개봉 전 늑대 인간과 꽃미남 배우 송중기와의 조합은 이슈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늑대 인간'이라는 소재는 해외 공포 영화나 판타지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캐릭터로서 한국 영화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은 대한민국 관객에게 낯선 주제이었습니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를 배우 송중기와 연결시켜 기존의 늑대 인간이라는 무서운 면모에서 탈피시켜 한국식 감성에 맞는 로맨식 방향으로 흘러가니 '늑대 인간'이라는 소재가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 캐릭터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로맨스 장르의 익숙한 배우 송중기는 늑대처럼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보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합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캐릭터인 만큼 그는 영화 촬영 전부터 직접 동물원을 찾아가 늑대의 특성, 움직임 등을 관찰하고 조련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구하고 늑대의 습성을 몸으로 익혀나갑니다. 그리고 사람의 언어를 모르는 늑대 소년의 캐릭터에 맞게 눈빛, 표정, 몸짓 그리고 호흡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했어야 했기에 동물 마임을 익히고 또 익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배우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등 꽃미남 이미지로 알려진 그의 이미지에서 진정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는 큰 계기가 됩니다.

조성희 감독은 배우 송중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순수하고 판타지적 로맨스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그릴 수 있도록 배우 박보영을 캐스팅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닮은 듯한 외모로 캐스팅 사실이 알려진 후 대중들의 관심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공개된 박보영 <늑대소년> OST는 작품의 복고적이면서 동화적인 분위기를 살려 아름다운 서정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준 배우 박보영과 <올드보이>, <아저씨> 등 유명 영화음악을 만든 심현정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완성된 곡이며, '소녀'의 감성으로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박보영의 노래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함께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장면이 탄생하게 됩니다. 

<늑대소년>만의 시대적 배경과 주인공들만의 공간 역시 영화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시대적 고증을 나타내기 위함보다는 복고적 감성을 드러내어 관객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시대의 차이를 보여주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작진들은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고 관객이 이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은 물론, 현실을 보여주는 '소녀'와 비현실적 존재인 '늑대소년'이 함께 지내는 공간을 찾아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촬영 동안에도 끊임없이 로케이션 헌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관객들은 영상을 보며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경기도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 전남 장흥의 편백나무 숲, 전북 전주의 시묘장, 제주도 물영아리오름 등이 영화에 등장하여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또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인간과 반려 동물의 간의 관계를 볼 수 있습니다. 늑대인간일지라도 '소녀'와의 첫 만남에서 늑대인간은 인간의 특성이 전혀 없는 야생 늑대의 특성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야생 동물도 사람과 지내게 되면 야생의 습성을 잃어버리고 인간에게 길들여지듯이 영화 속 늑대인간도 소녀와 가족을 만나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됩니다. 순수한 동물의 영혼과 이를 교감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마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늑대소년>은 인간의 순수한 모습을 떠올리도록 하는 촉진제 역할을 해주며,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조성희 감독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사회 속에서 잠시 잊어버린 인간다움과 순수함 그리고 옛 추억까지 회상토록 하고자 했기에 멋진 작품이 탄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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