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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랑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by ARK-T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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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내 아내의 모든 것

사랑보단 결별에 힘을 준 작품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앞서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완벽하고 영원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랑을 끝내야 하는 상황에서도 똑같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기 사랑 대신 결별에 관한 코믹 로맨스 장르의 한 작품이 있습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사랑보다 어려운 결별에 대한 영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뒤탈 없이 완벽하게 이혼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국 로맨스 영화 대부분은 남녀의 우연한 만남을 시작으로 사랑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변수와 인간관계의 갈등을 이겨내고 끝내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연애의 과정을 과감히 건너뛰고, 잘 헤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려내어 헤어짐을 희화화시키고 기존 영화와 다른 차별화된 새로운 시각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본 영화는 로맨스 영화답게 남녀의 아름다운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서로에게 익숙하다 못해 지긋해져 버린 결혼 후 일상을 보여주며 기존의 로맨스 장르의 전개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과거 사랑스러운 연인이 아닌 이제는 잔소리와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아내, 그런 그녀가 지긋지긋하고 헤어지고 싶지만 두려워 쉽사리 이혼이라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고 한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는 남편 그리고 이를 받아들인 카사노바의 삼각관계가 재기 발랄하게 흘러가면서 진지하지 않은 가벼운 로맨스, 슬픔보단 웃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신선하게 다가갑니다.

삼각관계 속 중심인물

1. 연정인(임수정)

외적으로 완벽하고 내조도 확실한 일등 와이프. 하지만 매우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공적인 자리에서도 남의 시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물불 안 가리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솔직하고 아름다운 외적 모습에 어떤 남자든 싫어할 사람은 없지만 남편에게만큼은 그녀의 모습에 질려 최악의 아내로 등극,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매력으로 영화를 이끄는 여 주인공입니다. 

2. 이두현(이선균)

사회적으로 능력 있는 건축가이지만 솔직하고 화끈한 성격을 가진 아내를 무서워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센 기에 눌려 '이혼'이라는 단어조차 말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 고민만 하는 소심한 남편입니다. 지긋지긋한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간절한 두현은 이웃의 전설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하게 됩니다. 이혼을 생각하는 남자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3. 장성기(류승룡)

어떤 여자든 유혹해 버리는 전설의 카사노바. 그는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이두현'의 무리한 부탁으로 처음엔 거절하지만 그의 마지막 커리어를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은퇴를 위한 마지막 여자로 '연정인"을 선택하기로 결정합니다. '장성기'만의 특별한 전략과 유혹 기술을 선보이며 황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상황을 만들어 웃음을 전달합니다.

사건의 발달

내진설계 건축가 이두현과 요리 연구가 연정인은 일본에서의 지진 발생으로 우연한 계기로 운명적으로 만나 연애하고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 후 연정인은 연애 시절의 그녀는 온데간데없고 따지기 좋아하고 남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는 불도저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고 그런 모습에 남편 이두현은 매일매일 괴롭게 지냅니다. 심지어 요리 연구의 실험 대상이 되고, 끊임없는 설교와 잔소리, 2세 계획조차 없이 줄담배만 피우는 연정인에게 질려 이두현은 그녀와의 이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전설의 카사노바 장성기를 알게 되고 그에게 아내를 꼬셔달라는 의뢰를 하게 됩니다.

결별이란 선택은 유쾌한 것인가 

운명처럼 다가온 인연에 온 세상이 밝고 행복해 보이기만 하는 콩깍지가 모두 벗겨진 후, 콩깍지에 씌어 전혀 알지 못했던 성격의 차이, 상대방의 단점 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다툼뿐입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랑은 완벽하지 않고 누구나 행복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연애 중에도, 심지어 결혼 후에도 많은 이들이 헤어짐을 고민하고, 때론 헤어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이를 대변하듯 <내 아내의 모든 것>은 한 남편의 관점으로 이상적인 결혼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결혼 생활의 현실에 대해 보여줍니다. 그러나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재미있게 만들어낸  로맨스 코미디 장르이기에 유쾌하게 즐길 수 있어, 본 영화는 폭넓은 관객층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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